주차할 곳을 찾아 연두색 펜스로 둘러쳐진 늪을 한 바퀴 돈다. 평일 산업단지의 갓길에 빼꼼한 자리는 드물지만 별 따는 일에 비할 바는 아니다. 오아시스 같은 옴팍한 늪의 물빛이 시리도록 파랗다. 부메랑 형상의 물가에는 아직 어려보이는 메타세쿼이아가 오솔길을 만든다. 오솔길 곁으로는 동화를 주제로 한 예쁜 테마정원이 각종 관목과 다양한 초화들 가운데 어우러져 있다. 테마정원의 외곽은 벚꽃길이고 이 모든 것은 공장들로 둘러싸여 있다.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성서5차 산업단지 한가운데에 `세천늪 테마정원`이 있다.